코끼리 똥으로 만든 책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코끼리 아저씨

코끼리 똥으로 만든 책!

서로 다투던 코끼리와 인간이 어떻게 평화롭게 살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책

이 책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코끼리 똥으로 만든 책!입니다.

책의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야생 코끼리가 많은 스리랑카는 코끼리와 인간의 마찰이 잦은 곳으로 
인간이 코끼리의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배가 고픈 코끼리가 민가로 내려오고, 
사람들은 코끼리를 죽이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던 중 코끼리의 똥을 이용해서 종이를 만들고 관련 상품을 생산하면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회사가 생겼고 
사람들은 더 이상 코끼리를 해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서로 살기 위해서 다투던 코끼리와 인간이 어떻게 평화롭게 살게 되었는지 과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투박한 그림과 짧은 글로 이루어진 그림책이죠.

중요한 것은 이 책이 바로 코끼리 똥으로 만들어진 책이라는 것!!
책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똥을 모아서 살균하고 말려서 종이를 만든 다음
똥 종이에 인쇄를 해서 만든 그림책입니다.

느낌이 투박하죠?
만드는 과정도 그렇고 종이의 질감까지 한지와 비슷합니다. 

코끼리 똥으로 만들다보니
해당 코끼리가 먹은 것에 따라서 책마다 종이의 결이 다릅니다.

이 녀석은 소화력이 떨어지는지 풀이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나왔군요^^;
반면 소화력 좋은 코끼리가 싼 똥으로 만든 페이지는 아주 말끔합니다.

이 책은 스리랑카에서 만들어진 완제품입니다.
다른 책과 달리 제작과 운반 과정이 몽땅 처음 접하는 상황이라
매번 머리빠지게 고민하며 징그럽게 힘겹게 진행된 책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꼭 국내에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는
책에 소개되고 이 책을 제작해준 스리랑카의 막시무스라는 사회적 기업이
어떻게 야생 코끼리와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의 방법을 찾아냈는지 알리고 싶었고,

재생종이 좋아하는 책공장이
코끼리 똥으로 만든 친환경 재생종이에 환호하지 않을 수 없었고,

생산지의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공정무역 방식으로 책을 들여오는 거라 의미가 각별했기 때문이지요.

힘들게 스리랑카에서 한국까지 온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