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생애 최고의 마지막 나날을 보내는 노견들에게 보내는 찬사
오랜만에 책 작업을 하면서 행복했던 책입니다.
매번 고통받는 동물을 이야기를 다루다가 보니 분노하고 슬프고를 반복했는데 오랜만에 유쾌하게 몇 달을 보냈습니다.
노견과 가족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담은 사진 에세이인데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사진작가 마이클 윌리엄슨의 멋진 사진과 역시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진 웨인가튼이 노견의 긴 생애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묘사했습니다.
이 책을 위해 취재하고 촬영한 집은 600여 집이 넘는데 책에는 그 중에 60여 가족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개도 늙죠.
개도 나이가 들면 털이 빠지고 털 색이 회색으로 바뀌어 외모는 볼품없어 지고,
다리에 힘이 풀려 걸음걸이가 품위 없어지고,
뛰어난 시력과 청력의 소유자들이 잘 듣지 못하고 잘 보지 못해서 불러도 못 듣기 일쑤고,
숨소리는 쌕쌕 거칠어지고, 안 그래도 많은 잠이 더 많아집니다.
하지만 개가 그 나이가 되도록 함께 살아온 가족에게는 그 따위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펄펄 날아다닐 때에 비해서
사람에게 지나칠 정도의 더 많은 애정과 신뢰를 보이는 개들을 바라보며
가족도 예전보다 더 개를 이해하고 사려 깊게 대해야겠다고 마음 먹을 뿐입니다.
그렇게 서로를 더 사랑하게 된 아름다운 가족들의 이야기가 멋진 사진과 함께 빼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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