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살 찡이

열아홉살 찡이, 먼저 나이들어버린 내 동생

혜화동 감나무집 막내 아들 - MBC스페셜 <노견만세> 찡이의 가슴 찡한 이야기

혜화동 감나무집 막내 아들 찡이는 인간 가족에게 어떤 선물을 주었을까?

찡이 책이 나왔습니다. 
<열아홉살 찡이, 먼저 나이들어버린 내동생>

찡이랑 살아가는 이야기가 다른 집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에요.
함께 웃고 떠들고 지지고 볶다가 위로받고 그러다가 혼내고 후회하고 뭐 그런...
그런 다 똑같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다른 집도 이러고 사는구나.' 하는 공감과
'나만 이상한 게 아니구나.'하는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매일 나가는 산책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하고 매일 먹는 밥을 최고의 만찬처럼 먹는 찡이를 보면서 ‘아이고, 이 바보야.’하다가 생각한다. 

우리가 원하는 삶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내일의 일과 고민해봐야 달라지지 않는 과거를 붙들고 전전긍긍하는 삶이 아니라 바로 지금을 사랑하는 삶. 

그래서 나는 찡이처럼, 바보처럼 살고 싶다. 

나이 든 찡이, 외출고양이 대장, 마당에 밥을 먹으러 오는 길고양이들을 보며 생각한다. 

나는 저 아이들보다 행복한가? 
찡이처럼 행복하게 먹고, 사랑하고, 놀며 살고 있는지, 
대장처럼 여유롭고 당당하게 살고 있는지, 
봄날의 길고양이들처럼 생명력 넘치게 살고 있는지 묻는다. 

궁색해지는 답변. 

그래서 나처럼 삶이 서툰 사람들은 아이들 옆에 꼭 붙어살면서 행복해지는 법, 잘 사는 법을 차근차근 배우며 살아야 한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아이들처럼 살고 싶은 마음으로 쓴 책입니다.
부디 그 마음이 많은 이웃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머리말_네가 있어 완전한 가족이 됐어
찡이네 집, 업둥이 식구들 가계도
프롤로그_ 대가족 3대가 찡이와 살아가기
1장_ 혜화동 감나무집 막내아들
2장_ 고양이들은 찡이를 너무 좋아해
3장_ 이토록 아름다운 생명체, 반려동물
4장_ 고맙다, 생애 어디쯤 그때 그 시간들
5장_ 나도 찡이처럼 살고 싶다
6장_ 네 발 달린 스승님
7장_ 나를 봐, 삶은 생각보다 짧아
8장_ 노견만세
9장_ 좋은 이별은 추억으로 남는다
에필로그_우린 금방 만날 거야

이번 책은 책장에서 나오지 않고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객관적인 조언을 해줄 편집자가 필요했으니까요.
아마 제가 직접 만들었다면 백과사전보다 더 두꺼운 책이 나왔을 거에요.

찡이와의 이야기들을 하나도 버리지 못했을테니까요.
편집자가 많아지니 확실히 좋은 책이 되었네요.